이번달 기준금리가 높은 물가 상승 압력에 인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금융투자협회이 11일 발표한 '2011년도 5월 채권시장지표(체감지표, 자금집중도지표, 스프레드지표) 동향'에 따르면 이달 기준금리 결정에 대해 채권시장전문가 74.4%가 인상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달(25.6%)보다 3배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대한 요인으로는 여전히 높은 물가상승 압력을 꼽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4.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와 관련한 채권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기준금리 BMSI(Bond Market Survey Index)는 25.6으로 전월 대비 63.2포인트 떨어졌다.

BMSI는 100을 넘으면 앞으로 시장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그 반대보다 많다는 걸 뜻한다.

금리전망BMSI는 86.3으로 전월보다 7.5포인트 상승했다. 응답자의 82.5%가 금리 보합에 응답했으며, 금리상승 비율은 전월대비 6.9%포인트 줄어든 15.6%로 나타났다.

금리는 전반적으로 박스권을 유지하겠지만, 주식시장 호조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상승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지수인 환율 BMSI는 128.8로 전월 대비 15.0포인트 상승하며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70.0%가 환율 보합에 응답했고, 환율 하락에 응답한 비율은 전월 대비 13.2%포인트 늘어난 29.4%로 나타났다.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현상과 미 달러화의 약세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과 외국인의 원화 선호현상으로 해외 자금이 순유입돼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지수인 물가 BMSI는 129.4로 전월 대비 72.5포인트 상승, 대폭 호전된 것으로 집계됐다. 종합 체감지표(BMSI·Bond Market Survey Index)는 94.8로 전월 대비 2.3포인트 하락했다.

이한구 금투협 채권부 팀장은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대폭 개선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기준금리 상승 전망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196개 기관, 21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