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남북한 대화, 北에 중요한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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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북한이 비핵화에 합의할 경우 내년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초청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남북한 대화가 북한에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10일 밝혔다.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섣불리 예측하지 않겠다"면서
"그러나 우리의 일관된 입장은 남북한 간 대화가 북한에 있어 진정성을 보이고 관계개선을 위한 행동을 취할 중요한 기회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의 제안과 관련 언론보도 등을 봤다"면서 "그렇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이 호전적인 행태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주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토너 부대변인은 이어 최근 김정일 위원장이 방북한 지미 카터전 미국 대통령 일행을 통해 대화 재개 메시지를 보낸 데 이어
이 대통령이 남북대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대화 분위기의 진전을 보여주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은 한국 정부에 물어봐야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제안과 관련한 한.미 간 협의 여부에 대해 "물론 우리는 동맹인 한국과 늘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너 부대변인은 이밖에 이날 폐막한 제3차 미.중 전략경제대화와 관련해 "분명히 북한 문제가 주제가 됐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모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