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정부가 출자기관으로부터 거둬들인 배당수입이 작년보다 12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11일 2010회계연도 정부 출자기관 27곳 중 25곳의 배당이 확정돼 4천276억원의 배당금이 국고에 납입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배당수입(1천947억원)의 2.2배 수준으로, 정부가 올해 예산을 편성할 때 예상했던 배당수입(2천716억원)보다도 57.4% 증가한 것이다. 25곳 중 배당 실시기관은 21곳이며, 693억원의 적자가 발생한 한국전력공사, 부채비율이 과다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 등 4개 기관은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KBS와 EBS는 국회 결산 심사 중이어서 배당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배당금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평균 배당성향은 지난해 19.7%에서 20.2%로 올라갔다. 다만 배당금을 납입자본금으로 나눈 배당률은 LH공사, 석유공사의 자본금이 늘어난 효과로 인해 9.5%에서 9.2%로 감소했다. 올해 배당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은 전반적인 경기회복에 따라 정부출자기관의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배당이 실시되는 21곳의 당기순이익은 2009년 2조6천억원에서 2010년 4조2천억원으로 늘었고, 배당 가능이익도 1조5천억원에서 3조3천억원으로 증가했다. 배당 실시기관 중 배당액은 기업은행이 1천72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정책금융공사(607억원), 철도공사(514억원), 산은금융지주(235억원), 관광공사(211억원), 수자원공사(187억원), 캠코(177억원), 부산항만공사(158억원) 등 순이었다. 배당성향은 울산항만공사(27.5%), 산은금융지주(26.5%), 조폐공사(26.5%), 캠코22.5%), 한국공항공사(22.5%), 가스공사(21.8%), 관광공사(21.5%) 순이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