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유럽 지게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초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 최대 국제물류전시회인 'CeMAT 2002'에 참가해 25대의 지게차를 선보이고 각국 바이어들과 활발한 상담을 진행했다고 9일 발표했다. 전 세계 1000여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개발된 25t급 초대형 지게차와 친환경 LPG지게차 등 5개 신제품을 내놨다.

이번에 선보인 초대형 지게차는 인양능력 기준으로 국내 최대다. 최근 지게차 대형화 추세에 맞춰 개발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대형 18t급 지게차를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친환경 LPG 지게차에는 유럽배기가스 규제 최고 레벨인 '티어(Tier) 4'를 만족시키는 엔진을 장착했다.

회사 측은 "전시회에서 친환경 지게차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며 "향후 환경을 중시하는 유럽시장에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유럽은 중국과 함께 세계 최대 지게차 시장으로 꼽힌다. 국내 시장과 비교하면 15배 이상 규모가 크다. 현대중공업의 지게차 등 건설기계 부문은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전년 대비 56% 성장했으며,올해도 34%의 성장을 내다보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전시회 참여는 현대중공업 건설장비를 유럽 바이어들에게 알리는 기회가 됐다"며 "향후 유럽 주요 지역 신규 딜러를 발굴하는 등 전략으로 시장 영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