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 등락을 거듭한 끝에 소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주요 수급주체들이 모두 '사자'를 외쳤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발목을 잡았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8포인트(0.39%) 내린 2139.17에 거래를 마쳤다. 나흘 연속 내림세다.

미국증시가 고용지표 호조에 상승한 상황에서 이날 지수도 오름세로 출발한 뒤 한때 216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그램 매물에 하락 반전, 2136.59선까지 다시 후퇴하는 등 방향을 잡지못한 채 등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96억원, 1437억원 이상을 사들였고 개인도 216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대거 '팔자'를 외치자 프로그램 매물이 나오며 코스피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비차익 프로그램은 48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차익 거래는 600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전체 프로그램은 552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화학과 운송장비 등 주도주와 서비스 업종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화학과 운송장비 업종은 각각 나흘만에 반등했다.

화학 업종 중에서는 OCI가 5% 급등했고 국제유가 하락 소식에 급락했던 SK이노베이션(1.15%) GS(4.79%) S-Oil(0.36%) 등 정유주도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차는 장중 강세를 보이다 보합으로 장을 마쳤고 기아차와 현대위아는 각각 2.76%, 3.28%씩 뛰었다.

반면 종이목재 업종은 2% 이상 급락했고 유통 건설 통신 금융 은행 등 업종도 일제히 1% 이상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양상이었다. 삼성전자는 사흘째 약세를 보였고 현대모비스는 2% 가까이 하락했다. 현대중공업과 KB금융 하이닉스 등은 상승했다.

삼성엔지니어링(2.75%)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규모 알루미늄 압연설비 공사를 수주했다는 소식에 7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파생상품 거래손실 발생에 1.46% 뒷걸음질쳤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8개를 비롯 295개 종목에 불과했다. 하한가 17개 등 525개 종목은 내렸고 59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