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후 난처할 때, 男‘가족언급’-女‘가족서류’

이혼 후 돌아온 싱글(돌싱)로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 가장 난처할 때는 남성의 경우 가족에 대한 대화가 나올 때이고, 여성은 가족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할 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가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 (www.ionlyyou.co.kr)와 공동으로 2일 ∼ 7일 전국의 재혼 희망자 520명(남녀 각 260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이혼 후 돌아온 싱글(돌싱)로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 가장 난처한 때’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 3명 중 한 명꼴인 33.1%가 ‘가족관련 대화가 나올 때’로 답했고, 여성은 과반수인 51.2%가 ‘가족관련 서류를 제출할 때’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다음으로 남성은 ‘친지 대할 때’(26.1%) - ‘가족 동반 모임시’(17.4%) - ‘가족관련 서류 제출시’(14.8%) 등의 순이고, 여성은 ‘가족관련 서류 제출시’에 이어 ‘가족관련 대화시’(19.2%) - ‘가족동반 모임시’(12.7%) - ‘친지 대할 때’(10.8%) 등의 순을 보였다.

비에나래의 손동규 명품커플 위원장은 “돌싱 남성은 가정을 지키지 못한 책임감 때문에 이혼에 대해 불편한 느낌을 갖는다”라며 “여성은 사회 분위기 상 아직 자신의 이혼사실이 외부로 드러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돌싱의 불편사항, 男‘가사’-女‘경제적인 면’

한편 ‘돌싱으로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있어 가장 불편한 사항’에 대해서도 남녀간에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가사’(36.2%), 여성은 ‘경제적인 면’(40.8%)을 첫손에 꼽은 것. 그 외 남성은 ‘대소사 있을 때’(25.2%)와 ‘성생활’(18.5%), ‘자녀양육’(11.7%) 등이 뒤따랐고, 여성은 ‘대소사 있을 때’(23.3%), ‘자녀양육’(16.3%), ‘성생활’(11.6%) 등이 그 뒤를 차지했다.

온리유의 김문선 책임컨설턴트는 “돌싱의 신분이 되면 아무래도 결혼생활을 할 때 배우자의 몫이 컸던 부분에 대해 공백감을 가장 크게 느낀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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