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9일 주 초반 연휴가 포함돼 있는 이번주도 주식시장의 탄력적인 흐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의 이익 증가세 등을 고려하면 주가조정을 비중확대의 기회로 삼아야한다는 조언이다.

이 증권사 김진영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실적 동력 공백기에 접어드는 만큼 세계 경제지표 변수와 이벤트에 의한 변동성 확대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증시의 상승추세는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예상보다 가파른 상품가격의 하락세가 월초 발표된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와 맞물려 세계 수요둔화 우려로 이어지고 있지만, 신흥국의 수요전망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상품시장 가격하락의 원인은 투기적 자금이탈 이상으로 해석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길게 보면 상품가격 안정화는 소비자물가지수내 식품과 에너지 비중이 높은 신흥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시킬 수 있다"며 "더불어 신흥시장의 탄탄한 경제성장률은 상품시장에서 이탈된 글로벌 유동성의 유입을 유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봤다.

그는 "장기적인 투자자라면 자동차 정보기술(IT)업종내 대표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원자재 가격하락과 원화강세에 따른 음식료 운송 유통 등의 경우에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접근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