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 회원국은 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폐막한 정상회의에서 2030년 축구 월드컵을 아세안 지역에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신화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아세안은 이날 성명을 통해 “2030년 월드컵을 아세안 지역 국가에 유치하자는 아이디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 한국과 일본이 2002년 월드컵을 공동 유치한 적이 있으나 아세안 지역에서는 아직 월드컵이 개최된 적이 없다.

2014년 월드컵은 브라질에서 열리며 2018년은 러시아,2022년은 카타르에서 월드컵이 개최될 예정이다.

아세안은 또 미얀마를 2014년 순회의장국으로 선출하는 방안을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아세안은 당초 이번 정상회의에서 미얀마를 2014년 순회의장국으로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미얀마측의 준비 상황을 추가로 점검하고 나서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합의했다.미얀마는 지난 2005년 아세안 순회의장국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인권 탄압을 이유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반대하면서 순회의장국 역할을 하지 못했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지난해 11월 20년만에 총선을 실시한 뒤 올해 3월 말에 민간정부를 출범시켰다.

아세안에는 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미얀마 말레이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브루나이 필리핀 등 10개국이 가입돼 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