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녹색성장 통해 새 수익 창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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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가드 EU기후변화집행위원장, '유럽의 날' 맞아 방한
"저탄소 녹색성장은 장기적으로 한국 기업들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거대한 가능성'(huge potential)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
코니 헤더가드 유럽연합(EU) 기후변화 집행위원장(51 · 사진)은 최근 기자와 만나 "기후변화정책을 도입하는 데 적지 않은 논쟁이 있지만 이를 통해 기업들은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얻게 되고 관련 분야에서 새로운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덴마크 최연소 국회의원(당시 23세)과 환경장관을 지낸 헤더가드 위원장은 지난해 2월부터 EU의 환경부 장관격인 기후변화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9일 유럽의 날을 앞두고 최근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국제 기후변화 협상과 녹색성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이틀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유럽의 날은 1950년 5월9일 프랑스 외무장관인 로베르 쉬망이 유럽의 석탄과 철강을 공동관리할 것을 제안한 날로 EU의 모태인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 결성의 계기가 돼 1985년부터 기념일로 제정됐다.
헤더가드 위원장은 "기업들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ETS)를 비롯한 EU의 기후변화정책에 상당한 부담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ETS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반응을 기자에게 먼저 물어보기도 했다. 신중론을 펴는 국내 기업을 의식하면서 "유럽도 ETS 도입 당시 기업의 경쟁력 하락을 우려했었고,지금도 여전히 관련 논쟁이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EU는 2005년부터 ETS를 시행하고 있다. 그는 "(엄격한 환경규제 탓에) 경쟁력 하락을 우려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이 제도가 도입되면 친환경 비즈니스가 활성화돼 새로운 사업 분야가 발전할 수 있고,장기적으론 산업 고도화도 동시에 이룰 수 있다는 점을 한국 기업들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헤더가드 위원장은 지난 3월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를 겪은 일본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건 어려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아직까지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이행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그러나 '거대한 도전'(huge challenge)이 될 것이란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코니 헤더가드 유럽연합(EU) 기후변화 집행위원장(51 · 사진)은 최근 기자와 만나 "기후변화정책을 도입하는 데 적지 않은 논쟁이 있지만 이를 통해 기업들은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얻게 되고 관련 분야에서 새로운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덴마크 최연소 국회의원(당시 23세)과 환경장관을 지낸 헤더가드 위원장은 지난해 2월부터 EU의 환경부 장관격인 기후변화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9일 유럽의 날을 앞두고 최근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국제 기후변화 협상과 녹색성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이틀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유럽의 날은 1950년 5월9일 프랑스 외무장관인 로베르 쉬망이 유럽의 석탄과 철강을 공동관리할 것을 제안한 날로 EU의 모태인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 결성의 계기가 돼 1985년부터 기념일로 제정됐다.
헤더가드 위원장은 "기업들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ETS)를 비롯한 EU의 기후변화정책에 상당한 부담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ETS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반응을 기자에게 먼저 물어보기도 했다. 신중론을 펴는 국내 기업을 의식하면서 "유럽도 ETS 도입 당시 기업의 경쟁력 하락을 우려했었고,지금도 여전히 관련 논쟁이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EU는 2005년부터 ETS를 시행하고 있다. 그는 "(엄격한 환경규제 탓에) 경쟁력 하락을 우려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이 제도가 도입되면 친환경 비즈니스가 활성화돼 새로운 사업 분야가 발전할 수 있고,장기적으론 산업 고도화도 동시에 이룰 수 있다는 점을 한국 기업들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헤더가드 위원장은 지난 3월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를 겪은 일본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건 어려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아직까지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이행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그러나 '거대한 도전'(huge challenge)이 될 것이란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