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700만달러(75억원)짜리 대저택을 구입했다.저커버그는 2004년 이후 최근까지 미국 실리콘밸리 내 팔로알토시에서 셋방살이를 해왔다.

5일(현지시간) 미 실리콘밸리 일간 새너제이머큐리뉴스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최근 팔로알토 시내에 위치한 5000평방피트(465㎡) 규모의 저택을 샀다.이 저택은 해수 수영장과 음악감상 전용방,5개의 침실과 화장실을 갖췄다.가격은 700만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이 집은 페이스북의 새 사옥으로 예정된 옛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캠퍼스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프라이버시 등의 이유로 인해 구체적인 주소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저커버그는 현재 2002년 지어진 방 4개에 화장실이 3개 딸린 2620평방피트(243.4㎡)짜리 집에 살고 있어 억만장자인데 비해 검소한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실리콘밸리의 통상적인 신생기업 창업자들처럼 인근 식당과 마켓 등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머큐리뉴스는 저커버그의 새 집이 오라클의 창업자 래리 엘리슨 등 다른 억만장자들의 저택들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지만 그의 라이프스타일에 큰 변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길가에 그대로 드러나 있는 현재 집과 달리 새 집은 담과 나무로 둘러싸여 더 많은 프라이버시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저커버그는 올해 초 한 스토커가 현관 앞이나 사무실 밖에서 기다리고 “너를 위해 죽을 준비가 돼 있다”는 메모를 보내는 등 괴롭힘을 당해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명령을 받아내기도 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