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방송통신위원회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구글과 애플이 스마트폰과 PC의 개인정보·위치정보를 와이파이(무선 랜)를 통해 수집한 사실이 알려지고 가짜 무선공유기(AP)를 통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도 끊임없이 제기됨에 따라 공공장소에서 와이파이를 이용할 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방통위는 스마트폰이나 PC 사용자들이 공공장소에서 개방된 와이파이에 접속하는 경우 개인의 정보가 노출되고 탈취될 위험이 있는 만큼 불확실한 와이파이는 이용하지 말고 자신이 암호를 설정하는 사설 무선공유기나 이동통신사들이 제공하는 보안 무선공유기(자물쇠 표시)를 이용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개방된 곳에서 무선랜을 이용할 때는 가급적 중요한 개인정보는 입력하지 말고 보안인증서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메시지가 뜨면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는 게 좋다고 밝혔다.또 금융거래와 같이 중요한 정보가 송수신되는 경우에는 와이파이보다 3세대 통신망을 이용하는 게 보다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방통위는 이동통신사 등과 함께 보안 강화 인증방식(802.1x 상호인증)을 적용한 무선공유기 보급을 확대하고 이통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무선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해 이용자가 무선랜에 접속할 때 신뢰할 만한 곳인지 검사한 다음 접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포털,전자상거래 사이트 등을 대상으로 암호화 기법을 추가로 적용하도록 권고하는 한편 인터넷진흥원을 통해 6월부터 3개월간 공중 무선랜 및 사설 무선랜 보안 현황을 조사·점검한 뒤 취약점을 찾아내 관련 사업자들과 함께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