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현대차와 기아차가 미국시장에서 급속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4월 메이저 자동차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유가 상승으로 소형차를 찾는 수요자가 증가함에 따라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높은 소형차를 생산하는 두 회사가 수혜를 보고 있는 셈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업체들이 발표한 4월 자동차 판매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 증가한 6만1754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4월 판매만 놓고 보면 사상 최고치다.차종별로는 아반떼(미국 판매명 엘란트라)가 작년보다 무려 129% 늘어난 2만2100대가 팔렸다.쏘나타도 2만1738대가 판매됐다.

기아차 4월 판매량은 4만7074대로 집계됐다.이는 작년보다 56.7%가 증가한 것으로 기아차 월간 판매로는 최고치다.이에따라 기아는 미국시장에서 2개월 연속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차종별로는 쏘렌토와 쏘울이 2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팔렸다.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차의 전체 판매량은 10만5933대로 GM 포드 도요타 혼다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현대 기아뿐 아니라 미국 업체들의 판매도 크게 증가했다.제너럴모터스(GM)는 작년 4월보다 26% 증가한 23만2538대를 판매해 지난 3월 포드에 넘겨줬던 미국 판매 1위 자리를 되찾아왔다.포드의 4월 판매량은 16% 늘어난 18만9778대로 집계됐다.

일본의 혼다는 12만4799대를 판매해 작년보다 판매량이 10% 증가했고 닛산은 12% 증가한 7만1526대를 팔았다.도요타는 15만9540대를 팔았지만 판매증가율은 1%에 그쳐 메이저업체중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