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외국인과 기관 매매에서 얻는 '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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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첫 거래일인 전날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며 화려하게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2주간만 놓고 본다면 코스피지수는 2200선을 여전히 맴돌고 있는 상황이다.
3일 오전 10시4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8.21포인트(0.82%) 내린 2210.75를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부터 프로그램 매물이 꾸준히 나온데다 외국인과 기관도 장중 '팔자'로 입장을 바꿔 지수 낙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전날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급감했다는 점에서 반등의 연속성은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지수보다는 업종이나 종목별로 선호도가 바뀌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것을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까지 지수 상승을 이끌 었던 외국인의 입장 변화를 살필 필요가 있다. 그간 자동차와 화학 등 주도주 위주로 대응해오던 외국인이 업종 선호도에 변화를 보인 것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20일부터 전날까지 9거래일 연속 국내 증시에서 2조3800억원 어치를 사들이는 동안 IT(9402억원)와 건설(1429억원), 기계(1107억원) 증권(701억원) 업종 등을 꾸준히 매수했다. 반면 자동차주가 포함된 운수장비 업종은 3152억원 가량 팔아치웠다.
기관도 운수장비와 화학은 각각 2691억원, 8493억원씩 매도로 대응한 반면 건설(1708억원)과 유통(2250억원)은 매수세를 늘려왔다.
이날도 외국인과 기관은 화학과 운송장비 업종은 팔아치우고 있지만 전기전자와 금융, 서비스, 기계 업종 매수에는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와 화학 업종의 경우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연초 이후 최고 수준을 이미 돌파하면서 단기적인 피로감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저평가를 야기했던 요인들이 완화된다는 전제하에 은행과 건설, 반도체 업종들로 순환매가 유입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금융과 건설 업종은 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대책으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IT(전기전자) 업종은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IT 업종의 경우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소식으로 향후 관심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빈 라덴 사망으로 유가가 하락하며 선진국 소비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상승하는 국면에서 수출 금액이 크게 늘어난 석유·화학과 IT 업종은 극면한 차이를 드러냈었다"며 "반대로 유가가 약세를 나타내는 구간에서의 지수 반등과 더불어 투자 대상으로 고려해 볼 만한 것은 IT 업종"이라고 추천했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IT업종 내부적으로는 세트 업체보다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부품주의 대차잔고 비중이 빠르게 줄고 있는 점을 챙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3일 오전 10시4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8.21포인트(0.82%) 내린 2210.75를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부터 프로그램 매물이 꾸준히 나온데다 외국인과 기관도 장중 '팔자'로 입장을 바꿔 지수 낙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전날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급감했다는 점에서 반등의 연속성은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지수보다는 업종이나 종목별로 선호도가 바뀌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것을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까지 지수 상승을 이끌 었던 외국인의 입장 변화를 살필 필요가 있다. 그간 자동차와 화학 등 주도주 위주로 대응해오던 외국인이 업종 선호도에 변화를 보인 것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20일부터 전날까지 9거래일 연속 국내 증시에서 2조3800억원 어치를 사들이는 동안 IT(9402억원)와 건설(1429억원), 기계(1107억원) 증권(701억원) 업종 등을 꾸준히 매수했다. 반면 자동차주가 포함된 운수장비 업종은 3152억원 가량 팔아치웠다.
기관도 운수장비와 화학은 각각 2691억원, 8493억원씩 매도로 대응한 반면 건설(1708억원)과 유통(2250억원)은 매수세를 늘려왔다.
이날도 외국인과 기관은 화학과 운송장비 업종은 팔아치우고 있지만 전기전자와 금융, 서비스, 기계 업종 매수에는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와 화학 업종의 경우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연초 이후 최고 수준을 이미 돌파하면서 단기적인 피로감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저평가를 야기했던 요인들이 완화된다는 전제하에 은행과 건설, 반도체 업종들로 순환매가 유입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금융과 건설 업종은 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대책으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IT(전기전자) 업종은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IT 업종의 경우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소식으로 향후 관심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빈 라덴 사망으로 유가가 하락하며 선진국 소비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상승하는 국면에서 수출 금액이 크게 늘어난 석유·화학과 IT 업종은 극면한 차이를 드러냈었다"며 "반대로 유가가 약세를 나타내는 구간에서의 지수 반등과 더불어 투자 대상으로 고려해 볼 만한 것은 IT 업종"이라고 추천했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IT업종 내부적으로는 세트 업체보다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부품주의 대차잔고 비중이 빠르게 줄고 있는 점을 챙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