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3일 소재가공시스템업체 동양피엔에프에 대해 수주 모멘텀(상승동력)이 강하게 발생하고 있으나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 증권사 강성원 연구원은 "소재가공시스템은 고형체로 존재하는 원료를 사용자의 공정에 적합하게 구성하고 자동화하는 제어설비를 총망라한다"며 "공정기술의 격차가 크고 프로젝트 비용 중 차지하는 비중(5~10%)에 비해 중요도가 커 진입장벽이 높다"고 설명했다.

동양피엔에프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기술제휴를 통해 유형 고형화 처리장치, 액정표시장치(LCD)글라스 분쇄 시스템 등 다양한 소재가공시스템 구축 능력을 보유하고, 2007년 사우디아라비아 카얀 프로젝트를 수행해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경험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강 연구원은 "유가 상승에 따라 중동 플랜트 발주가 증가해 국내 EPC(일괄 턴키방식)업체의 수주액도 동반 성장할 것"이라며 "동양피엔에프의 수주는 EPC업체보다 1~1년6개월 후행하는 특성을 보여 2009년 이후 급증한 EPC업체 수주의 수혜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양피엔에프의 2011년 신규수주액은 전년보다 87% 증가한 1010억원으로 전망되는데,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7.5배에 불과해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다. 기계업종 중소형주의 평균 PER은 11.5배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