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이 사상 처음으로 3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외환위기 때인 1997년 12월 말 204억달러와 비교하면 13년4개월 만에 15배 늘었다.

한국은행은 지난 4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3072억달러로 집계됐다고 3일 발표했다. 한 달 전(2986억2000만달러)보다 85억8000만달러 늘어난 규모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증가에 대해 "유로화 파운드화 등의 강세로 이들 통화 표시 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다 보유 외환의 운용수익이 발생해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유로화 4.5%,파운드화 4.2%,엔화는 2.6% 절상됐다.

3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전달과 같은 세계 7위를 기록했다.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이고 일본 러시아 대만 브라질 인도가 그 뒤를 이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