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 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1분기 흑자로 돌아섰다. 대한전선은 사업 구조조정의 성과로 2년6개월 만에 경상이익 흑자로 돌아섰다.

LG유플러스는 3일 1분기 매출이 2조1165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4.1% 늘어났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899억원,당기순이익은 57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2.7%,영업이익은 84.6% 감소했다. 이동통신 부문의 매출이 전 분기보다 1.8% 줄어 8226억원에 그쳤지만 데이터서비스 매출은 5.7% 늘어났다.

특히 인터넷TV(IPTV) 부문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1.1% 증가하는 등 지난해 1분기부터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대한항공은 다소 부진한 성적을 냈다. 1분기 매출이 2조8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29억원으로 41.2% 감소했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유류 비용이 늘어난 여파가 컸다. 다만 지분법 평가이익이 늘어났고 환율 하락으로 외화환산이익도 불어나 당기순이익은 49.5% 증가했다.

LG상사의 1분기 매출은 3조3132억원,영업이익은 624억원으로 각각 5.6%,28.4% 줄었다. 회사 측은 "LCD(액정표시장치) 부품 물량 감소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웅진코웨이는 1분기 3997억원의 매출을 올려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5% 감소한 570억원을 나타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으로 판매수수료 등 비용 인식 기준이 5년에서 2년으로 변경돼 영업이익이 낮게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전선은 2008년 4분기 이후 2년6개월 만에 경상이익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은 66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66.9% 늘었다. 회사 측은 "레저 사업을 대부분 정리하고 본업인 전선사업 위주로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두산중공업의 1분기 영업이익은 14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63% 늘었다. 제일모직과 LG패션의 영업이익도 각각 13.1%,56.5% 증가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