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학교나 연구소 등에 지원하는 시가 3000만원 이상의 연구 · 개발(R&D)장비를 통합 관리한다

지식경제부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 '연구장비 관리단'을 설치,3000만원 이상 R&D 장비에 대해서는 '도입심의~구매 · 공급~유지 · 보수~재활용'과정을 일괄적으로 통합 관리한다고 3일 밝혔다.

지금까지 지경부의 연구장비 도입을 심의하는 권한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정보통신산업진흥원,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전력기반조성센터,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 5개 기관에 분산돼 있었다. 하지만 각 연구소나 대학 등에 3000만원 이상 장비를 지원하는 사업 금액이 2000년 438억원에서 2009년 3845억원으로 급증함에 따라 효율적인 통합관리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고가의 장비가 기관별 · 사업별로 중복 구매되거나 필요 이상의 기능이 포함돼 구매 가격이 올라가는 등의 비효율이 많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연구기관마다 장비를 구입한 뒤 유지 · 보수를 소홀히 해 장비 수명이 단축되는 경우도 종종 발견됐다고 지경부 측은 설명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