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팝의 전설 엘튼 존(77)이 미국과 캐나다 일부 지역의 대마초(마리화나) 합법화를 강하게 비판했다.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엘튼 존은 11일(현지시간)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대마초 합법화를 "최악의 실수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캐나다는 2018년부터 성인에 한해 대마초 사용을 합법화했다. 단 소유·유통 허용량에는 제한을 뒀다. 미국 역시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일부 주에서 대마초를 의약품이나 기호용으로 합법화했다.엘튼 존은 대마초의 중독성을 언급하며 과거 자신도 마리화나에 빠진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당시 정상적으로 사고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은 그는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형편없어졌는지 듣는 게 힘들지만 이 사실을 인정하는 게 스스로를 정상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이후 34년째 대마초에 손을 대지 않고 있다면서 대마초 중독에 빠진 다른 가수 에미넘과 로비 윌리엄스 등을 돕기도 했다고 전했다.한편 엘튼 존은 과거에도 한 인터뷰를 통해 1980년대 중반 호주 순회공연 도중 발생한 목의 문제가 대마초 때문이었다면서 의사들의 조언에 따라 마리화나 사용을 중단했다고 밝혔다.최근에는 감염으로 오른쪽 눈의 시력이 떨어져 자신이 작곡을 맡은 뮤지컬 공연도 직접 보지 못할 지경이 됐다고 고백해 주목을 받았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20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11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에 따르면 복수의 소식통들이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달 대선 승리 직후 시 주석에게 초청창을 보냈다고 전했다. 다만 시 주석의 수락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트럼프 당선인은 대선후보 시절 시 주석을 가리켜 '좋은 친구'라며 치켜세우기도 했지만, 중국을 향해서는 날선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후보시절에는 중국산 수입품에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고, 당선된 이후에는 10% 추가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트럼프 인수위팀은 시 주석 외에도 다른 외국 정상을 초청할 가능성이 있다. ‘헝가리의 트럼프’로 불리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의 참석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다만 미 국무부 기록에서는 대통령 취임식에 다른나라의 국가지도자가 참석한 사례를 찾을 수 없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에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1월물)은 전일 대비 1.70달러(2.48%) 상승한 배럴당 70.29달러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70달러를 넘긴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은 1.33달러(1.84%) 오른 배럴당 73.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는 3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했다.EU가 러시아산 원유에 추가 제재를 합의하면서 원유 공급 부족 우려가 확대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유럽연합 대사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15번째 제재 패키지를 승인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X에 “특히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을 겨냥한 제재 패키지 채택을 환영한다”고 밝혔다.그림자 선단은 글로벌 정유사·보험업계와 전혀 거래하지 않는 유조선이다. 2022년 G7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을 배럴당 60달러로 공식 합의한 이후 러시아는 그림자 선단과의 거래를 통해 해당 조치를 피해왔다. 존 킬더프 어게인 캐피탈 파트너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차단하기 위한 제재 강화가 국제 유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이는 수요 변화와 무관하게 가격에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미국도 이 흐름에 동참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유가는 상승 폭을 키웠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산 원유의 해외 구매자들도 제재 대상에 포함하는 새로운 제재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에너지 비용 급등을 우려해 추가 제재를 꺼려왔던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