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현대 · 기아차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한 1분기 매출이 6조196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3.2% 증가했다고 2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6868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8.2% 증가한 8008억원을 나타냈다.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매출 신장세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러시아 모듈공장의 가동 초기비용이 늘어난 것이 영업이익 상승률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상 최대 분기 순이익을 기록한 것은 해외공장 등 종속회사의 수익성 개선으로 지분법 평가이익이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 지분법 평가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7% 급증한 3284억원이다.

제강업체인 세아베스틸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2% 확대된 6059억원,영업이익은 111.3% 증가한 743억원을 거뒀다고 이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도 59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5.6% 급증했다.

웅진케미칼은 매출 2714억원,영업이익 150억원,당기순이익 110억원의 실적을 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6%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64.3%와 86.3% 급증했다. 회사 관계자는 "섬유부문에서 면화 작황 부진으로 대체재인 폴리에스터 제품 수요가 증가해 매출이 늘고,자동차 내장재 등 고부가가치 산업용 섬유소재 생산 확대로 영업이익이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동원수산은 어획량이 증가하고 수산물 가격이 20~30%가량 인상되면서 매출 영업이익 모두 급증했다. 1분기 매출은 277억원,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0.3%,171.2% 늘었다. 코스닥 기업인 한국선재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66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68.4% 확대된 60억원,당기순익은 42.2% 늘어난 62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전력기술은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부진했다. 매출은 1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줄었고 영업이익(248억원)과 순이익(205억원)도 한해전보다 40% 이상 급감했다.

안상미/최진석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