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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포정치에 떠는 나약한 인간…그래도 희망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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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8일 오페라 '카르멜회 수녀…'
    거대한 역사적 격랑에 휘말려야 했던 개인과 죽음의 공포에 떠는 인간의 모습.18세기 프랑스 대혁명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의 면모를 비추는 프랑스 오페라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사진)가 국내 무대에 오른다.

    국립오페라단은 오는 5~8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프랑스 작곡가 프란시스 풀랑의 이 작품을 프랑스문화진흥국의 후원으로 국내 초연한다.

    1957년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된 이 오페라는 대혁명 시기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남녀간의 사랑을 주로 그린 이탈리아 오페라와 달리 장대한 역사적 사건과 철학적 고민을 다루는 전형적인 프랑스 오페라다. 프랑스 대혁명 이후 시작된 공포정치 속에서 수녀가 된 주인공 블랑슈를 중심으로 카르멜회 수녀들이 받는 탄압과 저항,단두대 앞에 선 인간이 맞닥뜨리는 죽음의 공포를 서늘하게 그렸다.

    연출은 프랑스 영화 '세 가지색:블루'에 줄리엣 비노쉬와 함께 출연해 영화배우로도 잘 알려진 스타니슬라스 노르디가 맡는다. 연극 연출가 출신인 노르디는 1997년 스트라빈스키의 '밤 꾀꼬리'를 시작으로 오페라를 연출해왔다. 2008년에는 드뷔시의 '펠리아스와 멜리장드'를 연출해 영국연극협회 공연예술상인 로렌스 올리비에상을 받았다.

    노르디는 "혁명이라는 한 시대의 종말을 고하는 사건을 통해 변화하고 고통받는 인간 영혼의 파노라마를 보여줄 것"이라며 "불완전한 존재로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에 대해 의심을 던지는 연약한 인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인공 블랑슈 역은 프랑스 최고의 소프라노 아닉 마시스와 소프라노 박현주가 맡았다. 연주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담당하며 낭만주의 음악에서 20세기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화해온 프랑스 지휘자 다니엘 카프카가 지휘한다.

    오페라의 백미는 블랑슈가 13명의 동료 수녀와 함께 단두대에서 처형당하는 마지막 장면이다. 날카로운 금속성의 단두대 소리가 불규칙적으로 14번 이어지면서 흰옷을 입은 수녀들이 차례로 무대 위에 쓰러진다. 카프카는 "인간의 영혼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면모뿐만 아니라 마지막 장면인 수녀들의 죽음을 통해 충격과 고통도 함께 던져주는 작품"이라며 "수녀들의 고통,기적에 대한 갈망 등을 유혹적인 음색으로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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