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600만 관중 시대] 우린 오늘도 야구장 간다…흥행 스트라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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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의 인기가 폭발적이다.
올해 600만 관중 돌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미 100만명 이상이 경기장을 찾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28일 84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역대 두 번째로 빠른 페이스다. 최소 경기 100만 관중 돌파 기록은 1995년의 79경기다.
KBO 측은 "프로야구 8개 구단의 올 시즌 목표 관중은 총 663만명"이라며 "이는 지난해 592만8626명(평균 1만1144명)보다 70만1374명(12%) 상향 조정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목표 관중 돌파는 그리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사상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경기당 관중 수가 월등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KBO에 따르면 74경기를 치른 지난달 24일까지 93만1019명의 관중이 입장해 지난해 같은 기간 79만387명보다 18% 늘었다. 경기당 평균 관중도 1만681명에서 1만2581명으로 2000명 가까이 늘어났다. 이런 추세라면 산술적으로는 시즌 종료까지 669만 관중을 동원할 것이 확실시된다.
최근 5년간 관중 목표와 실제 동원 관중 수를 비교해 보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던 시즌은 2006년과 지난해였다. 2006년에는 목표를 415만명으로 잡았으나 304만254명에 머물러 목표 대비 73.2%에 그쳤다.
2007년에는 404만9600명을 목표로 해 410만4429명을 동원했고 2008년에는 512만3000명 목표에 525만6332명을 달성했다. 2009년에는 555만9019명을 목표했는데 592만5285명을 헤아렸다.
지난해에는 655만3100명으로 잡았으나 592만8626명에 머물렀다. 역대 최다 관중이었지만 목표 대비로는 90.4%에 그쳤다. 시즌 내내 저온 현상과 국지성 호우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해 예상치를 밑돌았다. 올해는 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빅 스포츠 이벤트가 없어 이변이 없는 한 600만명을 돌파하는 원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프로야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국가대표팀의 선전이 관중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관중들이 이제 야구를 즐기는 문화로 인식하면서 경기 관람의 차원을 넘어 여가활동의 하나로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가족,연인,친구와 함께하는 '놀이의 장'으로 정착하는 단계라는 얘기다. 이에 따라 20%를 넘나드는 관중 증가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