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주들의 조정에 코스피 지수가 29일 0.72% 빠지며 22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날 조정으로 가격 부담을 덜었다"며 "다음주는 다시 주도주를 중심으로 상승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급등에 차익매물이 나오며 주도주들이 하락했다"면서도 "단기 조정이 지나면 다시 가격 매력이 부각돼 주도주가 증시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또 "다음달 1일 발표될 중국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전달에 이어 상승할 경우 중국 모멘텀이 살아날 것"이라며 "주도주이자 중국 수혜주인 자동차, 화학 등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4월 중국 PMI는 전달 대비 0.6포인트 오른 54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중국 PMI는 지난 3월(4월 1일 발표), 4개월만에 반등했다.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출주들의 가격 경쟁력 우려에 대해서는 "전날 현대차가 호실적을 기록하는 등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구조적으로 강화돼 기업 실적에 부담을 줄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정보기술(IT)주 중에는 깜짝 실적을 기록한 기업이 몇 없다"며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어 하이닉스, 삼성SDI 등을 제외하고는 긍정적으로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박승영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도 지수에 대한 부담을 털어낸 만큼 다음주에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다.

그는 "주도주들의 실적이 함께 좋아지고 있어 아직 과열이라고 보기엔 어렵다"며 "다음주에도 주도주 중심의 상승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