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체인 좋은사람들이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신용등급이 투자적격등급인 'BBB-'인데다 차입 규모가 적고 향후 실적개선 가능성이 커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평가다.

좋은사람들은 다음달 6일 전환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오는 5월2~3일 우리투자증권을 통해 일반공모 청약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만기 3년에 표면금리는 연 2.0%,만기이자율 연 5.0%를 제공하는 채권이다. 풋옵션이 붙어있어 18개월 보유 후 3개월마다 권리행사가 가능하다.

전환사채는 정해진 가격에 채권을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다. 전환가액은 이날 종가(1625원)보다 1.5% 낮은 1600원으로 결정됐다. 오는 6월6일부터 만기 한 달 전인 2014년 4월6일까지 전환신청을 할 수 있다.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자문 대표는 "부채비율이 높지 않고 향후 실적개선 가능성이 크다면 연 5%대 금리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CB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오는 6월 완공되는 캄보디아 생산공장 설립에 사용될 예정"이라며 "본격적인 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생산원가가 낮아져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민수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국내 이너웨어 시장은 겉옷에 비해 경기 민감도가 낮아 매출 규모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규 브랜드 론칭과 해외 생산기지 확충 등을 통해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매출 대비 실질 차입 규모가 크지 않아 원리금 지급능력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우리투자증권 지점과 홈페이지,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최소 100만원부터 100만원 단위로 청약할 수 있다. 환불일은 5월6일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