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기준 금리가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낮다고 진단했다. IMF는 28일 발표한 아시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다수의 아시아 국가들이 금리 인상에 더딘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지난 3월 기준으로 한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의 기준금리가 이전에 예상했던 수준보다 낮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중국과 한국, 인도의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수준이다. 아시아 국가의 신용 억제 노력도 둔화하고 있어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즉시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IMF는 지적했다. IMF는 "긴축 주기가 전반적으로 느려지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아시아 국가들의 내수가 탄탄한지 우려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IMF는 "아시아 국가들이 거시 경제정책 긴축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6개월 전보다 더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IMF는 최근 아시아 지역의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경고 수위를 높이면서 글로벌 경기 안정에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중국에 대해서 IMF는 중국 경제가 과열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섣부르며 물가 상승률은 거의 정점에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IMF는 중국의 신용상황은 견조하며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 국가들이 긴축에 나서면 해외 투자금이 유입되는 의도치 않은 결과가 나타나 인플레이션이 악화할 수 있지만 대신 자본유출입 규제 정책을 쓸 수있을 것이라고 IMF는 덧붙였다. IMF는 "그동안 자본 유입에 대한 정책 대응은 적절하게 좁은 범위로 제한됐다"고 말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