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난쥔기차와 합자계약 완료···'쓰촨현대' 올해 7만3000대 판매 목표
2013년까지 연산 16만대 생산체제 구축


현대자동차가 중국 내 쓰촨성 최대 상용차 업체인 쓰촨난쥔기차유한공사(이하 난쥔기차)와 합자계약을 완료하고 중국 공략 가속화에 나섰다.

현대차는 28일 오후 중국 쓰촨성 청뚜시 진장호텔에서 정몽구 회장과 류우익 주중 대사, 리총시 쓰촨성 상무부서기, 쑨천텐 난쥔기차 동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쓰촨현대기차유한공사(이하 쓰촨현대) 합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중국 상용차 시장에서 7만3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며 2013년까지 연산 16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이를 통해 2015년께 연간 16만대를 판매해 3%대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올 하반기 쓰촨성 쯔양시에 설립되는 쓰촨현대는 현대차와 난쥔기차가 각 50%의 비율로 총 6000억원을 투자해 트럭, 버스 등 완성차부터 엔진에 이르기까지 풀 라인업을 갖추기로 했다.

쓰촨현대는 기존 난쥔기차의 생산설비를 인수·활용은 물론, 2013년까지 대규모 신공장을 건설하는 등 투자 및 설비개선을 통해 2013년까지 트럭 15만대, 버스 1만대 등 총 16만대 규모의 완성차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현대차는 특히 저가 및 고급차 시장으로 이원화된 중국 상용차 시장의 특성을 감안, 브랜드 이원화 판매 전략을 구축키로 했다. 난쥔기차가 생산해온 기존 차종은 품질과 성능을 향상시킨 저가 브랜드로 운영하고 카운티, 대형트럭 등 현대차가 추가로 신규 투입할 모델은 고급 브랜드로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난쥔기차와의 이번 합작은 현지 시장에서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베이징현대 등 승용차 합자사업의 경험을 살려 상품의 현지화와 차별화된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상용화 시장은 작년 430만대에서 2015년에는 520만대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