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기업들의 화학물질 제조 및 사용량은 증가했지만 대기 등 환경으로 배출된 양은 5년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주요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2917곳을 대상으로 2009년 화학물질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212종 1억3517만3000t의 화학물질이 취급됐고 이 중 201종 4만6989t이 배출됐다고 28일 발표했다.

2008년 대비 화학물질 취급량은 4.5% 증가했지만 배출량은 전년 4만7625t에 비해 1.3% 감소했다.이에 따라 취급량 대비 배출량(배출률)도 2008년의 0.037%에서 2009년 0.035%로 줄어 2004년 이후 5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이에 대해 환경부는 “화학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다각적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각 사업장에서 폐수나 폐기물로 이동된 화학물질의 양은 증가했다.45만9000t은 폐기물로,6만9000t은 폐수로 각각 배출돼 취급량 대비 배출량은 2008년 0.326%에서 2009년 0.39%로 증가했다.

많이 배출된 화학물질은 자일렌(36.4%),톨루엔(13.2%),메틸알코올(8.3%) 순이었다.상위 10개 화학물질이 전체 배출량의 86.1%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 제조업(37.2%),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10.8%) 등 5개 업종에서 전체 배출량의 70.3%인 3만302t이 배출됐다.지역별로는 경남(1만532t,22.4%)이 가장 많았다.이어 울산(8045t,17.5%),경기(6673t,14.2%) 순이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