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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구본준 효과'…적자터널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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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영업이익 1308억…3분기 만에 흑자 전환
    가전ㆍTV 판매 '효자'…휴대폰은 적자 지속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사진)의 도전과 승부가 작지만 소중한 첫 승전보를 올렸다. LG전자 구원투수로 등판한 것이 지난해 10월.올초까지 세계 각지의 사업장을 돌며 "제조업의 기본이 무너져 있다. 이제 1회초가 시작됐다"며 이를 악물었던 그가 27일 올 1분기 성적표를 들고나왔다. 연결기준 매출 13조1599억원,영업이익 1308억원으로 LG전자는 3분기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면했다.

    ◆적자터널 탈출…오너 구본준 효과

    효자는 가전과 TV였다. 올 1분기 매출이 지난해 1분기(13조2173억원)와 비슷했지만 가전사업을 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부 매출이 13% 늘어나면서 '가전명가'의 자존심을 세웠다.

    의류관리를 해주는 '트롬 스타일러'처럼 남들이 하지 않는 사업에 뛰어들고,850ℓ급 최대용량 냉장고를 공격적으로 내놓은 것이 시장에서 통했다. 통상 "돈이 안된다"며 외면받던 가전사업부는 102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TV사업부가 포함된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도 체면을 살렸다. 세계 TV 업체들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필립스가 TV사업 포기선언을 한 가운데 LG전자는 TV시장에서 매출 5조2796억원,영업이익 821억원을 거두며 흑자 전환했다.

    AE(에어컨&에너지솔루션)사업본부는 세계 가정용 에어컨 시장의 강자답게 1분기 매출이 1조4519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도 391억원 올렸다.

    ◆스마트폰 시장서 자존심 회복 언제 하나

    체면을 구긴 곳은 휴대폰사업을 하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였다. 휴대폰 사업은 매출 2조8517억원에 1011억원의 적자를 냈다.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2450만대로 부진한 탓이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이달 말 화면 성능을 개선한 '옵티머스 블랙'을 시작으로 명예회복에 나서기로 했다. 6월에도 3차원(D) 영상 감상이 가능한 '옵티머스 3D' 등 전략제품을 속속 내놓을 전망이다.

    상황은 녹록지 않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를 5월초에 내놓을 계획인 데다 HTC 등 해외 경쟁업체들도 주력제품을 조기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옵티머스 블랙과 옵티머스 3D는 한층 개선된 디스플레이와 유저인터페이스(UI)로 경쟁 제품과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만한 제품을 조기에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에 이어 TV도 올 2분기 LG전자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구 부회장이 야심차게 내놓은 '시네마 3D TV'가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에서 판매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디스플레이 위에 특수필름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안경을 쓰면 입체영상을 볼 수 있는 TV를 내놨다. 100만원대로 가격을 낮춘 소형 제품도 출시하면서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김현예/조귀동 기자 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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