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기관의 '팔자'에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2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9포인트(0.63%) 내린 518.39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증시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상황에서 지수는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장중 상승폭을 늘려 한때 53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기관의 '팔자'에 끝내 하락 반전했다. 이후 낙폭을 회복하지 못하고 520선 아래에서 장을 마쳤다.

나흘째 매도 우위 기조를 이어간 기관은 45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73억원, 26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대다수 업종이 내렸고, 자동차 부품주 급락 여파로 운송장비·부품이 5%대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자동차 관련주들이 급락하면서 코스닥시장 자동차 부품주들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성우하이텍이 10% 넘게 밀렸고, 평화정공, 코프라 등도 7~9% 급락했다.

에스엠이 일본 도쿄돔 공연 확정 소식에 3%가량 뛰면서 출판·매체복제 업종이 3%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내림세를 보였다. SK브로드밴드, 에스에프에이, 동서를 제외한 시총 상위 1∼10위 종목들이 모두 하락했다.

게임주가 셧다운제 연령 확대 추진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액토즈소프트, 게임빌, 네오위즈게임즈 등이 4∼6%대 떨어졌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상한가 7개를 비롯해 348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9개 등 582개 종목이 내렸고, 82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