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 프리미엄 맥주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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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께 출시…20~25% 비싸
진로, 해외 사업 확대 주력
진로, 해외 사업 확대 주력
하이트맥주가 기존 제품보다 평균 판매가격이 20~25% 높은 고가 프리미엄 맥주를 자체 개발해 올 하반기에 선보인다. 진로는 일본 증류식 소주 공장을 인수해 증류주 시장에 진출한다.
지난 11일 취임한 이남수 진로 사장과 김인규 하이트맥주 사장은 25일 공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최근 성장하고 있는 수입 프리미엄 맥주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의 연구개발을 끝낸 상태"라며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이와 관련,"맥스와 드라이피니시d는 맛은 프리미엄급이지만 가격은 같았다"며 "새로 내놓는 신제품 브랜드는 두 브랜드보다 생산원가가 높고 가격도 비쌀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프리미엄급의 해외 유명 브랜드 맥주를 수입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어 출시 시기는 유동적"이라며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합병이 이뤄지는 오는 9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하이트맥주가 그동안 소비자들의 취향에 적극 부응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맛과 가격대의 맥주를 선보여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표 브랜드인 '하이트'의 리뉴얼도 오는 6월께 단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출시한 지 18년이 지난 하이트는 노쇠한 이미지가 있다"며 "산뜻하고 젊은 감각에 맞는 디자인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2위 오비맥주와의 점유율 격차가 계속 좁혀지고 있는 데 대해 김 사장은 "올해는 현재의 점유율 격차를 유지하는 데 힘쓸 것"이라며 "하이트와 진로의 영업망 통합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내년 이후에는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트맥주가 브랜드 다양화에 주력하는 데 비해 진로는 해외사업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 사장은 "연내 일본 증류식 소주공장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소주시장에선 알코올 도수 30도대의 증류식 소주의 점유율이 70% 정도로 참이슬과 즐겨찾기 등의 희석식(30%)보다 훨씬 높다. 이 사장은 "올 들어 일본에서 '진로 막걸리'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며 "막걸리와 함께 증류식 소주로 일본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로는 미얀마와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미얀마에 소주를 반제품 형태로 수출하고 현지 공장에서 완제품을 만들어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지난 11일 취임한 이남수 진로 사장과 김인규 하이트맥주 사장은 25일 공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최근 성장하고 있는 수입 프리미엄 맥주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의 연구개발을 끝낸 상태"라며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이와 관련,"맥스와 드라이피니시d는 맛은 프리미엄급이지만 가격은 같았다"며 "새로 내놓는 신제품 브랜드는 두 브랜드보다 생산원가가 높고 가격도 비쌀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프리미엄급의 해외 유명 브랜드 맥주를 수입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어 출시 시기는 유동적"이라며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합병이 이뤄지는 오는 9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하이트맥주가 그동안 소비자들의 취향에 적극 부응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맛과 가격대의 맥주를 선보여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표 브랜드인 '하이트'의 리뉴얼도 오는 6월께 단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출시한 지 18년이 지난 하이트는 노쇠한 이미지가 있다"며 "산뜻하고 젊은 감각에 맞는 디자인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2위 오비맥주와의 점유율 격차가 계속 좁혀지고 있는 데 대해 김 사장은 "올해는 현재의 점유율 격차를 유지하는 데 힘쓸 것"이라며 "하이트와 진로의 영업망 통합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내년 이후에는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트맥주가 브랜드 다양화에 주력하는 데 비해 진로는 해외사업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 사장은 "연내 일본 증류식 소주공장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소주시장에선 알코올 도수 30도대의 증류식 소주의 점유율이 70% 정도로 참이슬과 즐겨찾기 등의 희석식(30%)보다 훨씬 높다. 이 사장은 "올 들어 일본에서 '진로 막걸리'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며 "막걸리와 함께 증류식 소주로 일본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로는 미얀마와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미얀마에 소주를 반제품 형태로 수출하고 현지 공장에서 완제품을 만들어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