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올 1분기에 분기 영업이익이 최초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고 26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한 110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3.6%와 22.2% 증가한 8296억원과 782억원이었다.

사업부문 별로는 생활용품 부문의 영업이익이 10%대, 화장품과 음료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이 모두 20% 이상 늘었다. 해외화장품 사업은 지난해 중국 법인의 구조조정으로 영업이익이 364% 급증했다. 지난 1월 LG생건이 인수한 해태음료는 올 1분기에 구조조정, 브랜드 및 채널 정비 등을 마무리하고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생활용품사업은 생리대와 섬유유연제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9.8%와 13.6% 증가해 3087억원과 401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섬유유연제는 시장점유율이 43%를 기록해 시장 진입 32년만에 처음으로 1위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화장품 사업도 프리스티지 화장품인 '후'와 '숨'의 판매 호조세에 매출이 3134억원, 영업이익이 5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5%와 20.9% 증가했다.

해외 화장품 사업은 중국법인이 지난해 구조조정을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 활동에 들어가 매출 238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8%와 364.2% 증가한 수치다. LG생건은 "더페이스샵은 중국시장에서는 화장품 유통 경험이 많은 헝청, 일본시장에서는 이온 그룹과 매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각각 새로 체결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 중"고 전했다.

음료 산업은 탄산음료와 비탄산음료 모두 판매 호조세를 보여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6.3%, 26.9% 늘어난 2074억원과 141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지난 1월에 인수한 해태음료는 올 1분기에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2분기부터 신규브랜드 확장, 냉장주스 유통, 물류효율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