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뉴욕증시가 쏟아지는 실적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경계감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6.11포인트(0.21%) 하락한 12,479.88에 장을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13포인트(0.16%) 내린 1,335.25로 마감했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825.88로 5.72포인트(0.2%) 올랐다.

이날은 27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극도의 눈치장을 연출했다.지난주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며 2008년 6월5일 이후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뉴욕 증시 투자자들은 부활절 연휴를 마치고 복귀한 첫 장에서 관망세를 유지했다.이날 거래량은 최근 3개월 평균 거래량의 77%에 그쳤다.

세계 최대 카지노게임기 업체인 IGT가 9.25% 오른 것을 비롯해 프린팅 솔루션 업체인 렉스마크 인터내셔널(LXK),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사이트인 이베이 등이 3% 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화장지 제조업체 킴벌리 클라크는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올해 영업 전망을 낮추면서 주가가 2.74% 하락했다.모토로라 모빌리티(MMI)와 부동산 전문회사인 CB리차드 엘리스 등도 3%가 넘는 낙폭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3월 미국의 신축주택 판매실적이 30만가구(연율환산 기준)로 전월 대비 11.1%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증시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번 주 중 S&P500 기업 가운데 포드 엑손 등 총 180개사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최근 애플 인텔 등의 실적 개선으로 인해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살아있는 상태다.

하지만 버냉키 의장의 입이 관건이다.버냉키 의장은 26~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97년 FRB 역사상 첫 정례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통화금융 정책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버냉키 의장의 입에서 ‘출구전략’이나 ‘2차 양적완화 중단’ 등을 시사하는 단어가 튀어나온다면 증시는 소폭의 조정을 보일 전망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