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중국 정부가 2년간 야심차게 추진해온 국제반(International board)에 10개 기업이 먼저 상장돼 시범 운영될 예정이라고 차이나데일리가 24일 보도했다.

국제반은 중국 정부가 글로벌 해외기업들과 홍콩 등 해외시장에 상장된 초대형 중국기업들만을 상장시켜 운영하려는 새로운 주식시장이다.시가총액이 300억위안(약 5조원)이 넘고 최근 3년간 순이익 규모도 30억위안을 넘어야 사장을 신청할 수 있다.

이 신문은 “중국 증시가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냈기 때문에 정부가 투자자들을 관심을 끌기위해 세계 최고 기업들의 주식을 살 수 있는 국제반의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상하이증시는 지난해 주가가 14%나 떨어져 세계 10대 증시중 가장 낙폭이 컸다.

그러나 국제반이 구체적으로 언제 출범할지에 대해서는 명확치 않다.다만 한정 상하이 시장이 최근 “국제반이 곧 도입될 예정”이라고 말했을 뿐이다.

이미 HSBC홀딩스 스탠더드차더드 등 글로벌 은행과 홍콩의 동아은행 등이 국제반에 상장할 의사를 밝혔다.또 홍콩증시에 상장돼있는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의 푸청위 회장도 최근 “제도적인 문제가 없다면 국제반에 상장하겠다”고 말했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이미 2020년까지 세계 제1의 금융센터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이를위해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지난해 주가지수선물을 도입하고 이번에 국제반 신설을 서두르는 것도 이같은 맥락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