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171명 포함해 등록 선거운동원 630여명

한나라당이 4.27 재보선 최대 격전지인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총동원령을 내렸다.

강재섭 후보측 등록 선거운동원은 당초 50여명이었으나 선거일을 이틀 앞둔 25일 현재 630여명으로 늘었다.

중앙당이 전체 소속 국회의원(171명)과 시.도 의원, 중앙당 사무처 직원, 의원 보좌진 등 법적으로 가능한 인원을 대거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6시45분에 시작된 출근인사도 당초 몇 개 전략지역에서만 이루어지던 것이 200여명의 선거운동원이 투입된 가운데 지하철과 버스정류장을 중심으로 수십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강재섭 후보는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정자역에서 고흥길 이사철 신영수 나성린 이은재 의원 등과 함께 출근길 유권자들을 만났다.

강 후보는 동행취재 중인 연합뉴스 기자에게 "나 뿐 아니라 나라의 운명이 걸린 선거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분이 지원해주니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전 10시30분 분당 탄천에서 열린 야외기자회견에서 강 후보는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말하는 중산층의 변화는 중산층에게 세금 더 낼 준비를 하라는 협박일 뿐"이라며 "20년 정치인생과 저의 모든 것을 바쳐 반드시 좌파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후부터 유세 차량을 타고 지역 곳곳을 누비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안상수 대표는 오전 경기도 선거사무소에서 분당을 선거대책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는 수도권과 대구ㆍ경북지역 의원 40여명과 경기도 당협위원장들이 참석해 남은 이틀간의 선거전략을 논의했다.

안 대표는 "당이 적극적으로 (분당을) 선거에 참여하면서 지지율이 많이 올라갔다"고 자평하고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투표독려 전화"라며 총력전을 당부했다.

오후 들어 안 대표는 용인시 소재 경기철도주식회사를 방문해 강 후보의 핵심공약 중 하나인 미금환승정차역 설치 문제를 협의했다.

안 대표는 "미금정차역 건설에 분당 주민들의 관심이 많고 당에서도 관심이 많다"고 밝혔고, 김재권 경기철도 사장은 "민원으로 접수해 국토해양부 등과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이후에는 오리역, 미금역, 정자역, 분당 이마트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돌며 "한나라당 후보를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성남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