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자금의 향방에 대해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는데요. 외국인들도 글로벌 자금의 성격이 스마트머니인지 아님 핫머니인지, 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홍콩에서 김민찬 기자 보도합니다. 지난해 초부터 국내 증시에 들어온 외국인 자금은 22조원 규모. 이 자금에 대해 나라간 금리나 환율 차이에 따른 단기적 이익을 노린 핫머니라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에드워드 방 UBS 글로벌 자산운용 상무는 최근 이머징마켓의 밸류에이션이 다른 선진시장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아시아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자금 유입이 스마트머니는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때문에 연내 조정이 있을 시 국내 증시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에드워드 방 UBS 글로벌 자산운용 상무 "(이머징 마켓에) 1년 반 내에 핫머니들이, 투자자들이 굉장히 많이 투자했어요. 올 해말까지는 버블이 생겨서 조정이 될 것 같아요." 이에 따라 UBS글로벌 자산운용도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선진 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려가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반면, 국내 기업 성장성과 이익을 보고 들어오는 '스마트 머니'가 장기적 안목에서 투자에 나섰다는 의견도 여전했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잇따르고 있고 논란이 되는 인플레이션 문제도 어느정도 완화됐다는 겁니다. 씨제이 베시케 UBS 투자은행 아시아 주식부문 대표 "이머징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완화되면서 전망을 좋게 보고 있고, 때문에 투자자금도 선진 시장에서 신흥시장으로 많이 유입되는 모습이다." 베시케 대표는 또 '트렌드 이즈 프렌드'(trend is friend)라는 표현으로 최근 상황을 부연 설명했습니다. 이머징 마켓의 최근 상승세가 트렌드인 만큼 투자자에게는 기회라는 설명입니다. 이처럼 의견이 분분한 상황에서 외국인 자금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국내 증시의 앞으로 향방에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입니다. 홍콩에서 WOW-TV NEWS 김민찬입니다. 김민찬기자 mc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