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081원대에서 관망 흐름을 이어갔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0.6원 오른 1081.3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1080~1082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일중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의 합산 약 68억달러 규모로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22일에 이어 월중 두 번째로 적었다.

1080원대에 대한 부담감과 당국의 개입경계감이 환율이 아래쪽으로 내려가지 못하게 지지력을 형성했다. 또 지난주 금요일부터 휴장에 들어갔던 홍콩과 독일 등 주요 금융시장이 이날까지 열리지 않으며 전반적으로 한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당국의 외국환은행 공동검사와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 등을 앞두고 확인심리도 적극적인 쇼트포지션(달러 매도)을 제한했다.

주말 종가와 같은 수준인 1080.7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 초반 1080.3원까지 하락하는 등 등락을 반복했다. 이후 일부 역외 쪽 쇼크커버(달러 재매입)와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에 강보합세를 나타내다가 큰 변동없이 장을 마쳤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위·아래 모두 뚜렷한 모멘텀(계기)이 없는 상태에서 관망흐름이 이어졌다"며 "일단 FOMC를 확인하고 난 뒤 미 달러화의 약세가 다시 이어질지에 따라 서울환시의 방향도 결정될 듯하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종전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전 거래일보다 18.18포인트(0.83%) 오른 2216.00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12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 38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31엔 오른 82.22엔을 기록하고 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1.4570달러에 거래 중이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315.01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