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5일 국내증시로의 대기자금이 증가하고 있어 수급 개선에 대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을 내 놨다.

이 증권사 박진철 연구원은 "지난주 국내증시의 고객예탁금이 총 17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며 "외국인 수급뿐만 아니라 국내 내부수급의 개선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절대적인 금액면에서는 사상 최대치를 나타내면서 개인 자금러시에 대한 과열 논쟁도 일부 언급되고 있지만 시가총액 대비 고객예탁금은 2004년 이후 고점대비 48% 수준에 그치고 있어 과열논쟁은 시기상조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단기금융상품인 MMF(머니마켓펀드)는 2월말 이후 증가하다가 최근 감소국면을 나타내고 있다"며 "한국증시의 변동성 축소를 상징하는 VKOSPI와 유사한 궤적을 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증시 변동성이 축소돼 개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변동성이 축소된 코스피지수의 안정성장에 후행해 고객 예탁금도 증가하는 트렌드를 나타낸 것"이라며 "이러한 자금 선순환 구도 강화는 한국증시의 견고한 하방경직성과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시키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