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돌파한 2200선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증시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성 금요일을 맞아 휴장했기 때문에 이날 국내 증시는 자체적인 변수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주요 기업실적의 발표가 예정돼 있어 시장의 관심은 여전히 실적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에는 삼성테크윈, LG전자, 하이닉스, 현대차, KB금융, SK이노베이션, 삼성전자,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밀집돼 있다.

증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와 단기 급등 우려가 얽히면서 코스피지수는 다소 부침을 겪으며 2200선 안착을 진행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선 단기 급등에 따라 상승 강도가 둔화될 수 있겠지만 추세적인 오름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승추세가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에 매수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오온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코스피지수가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예탁금과 거래대금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전형적인 강세장의 모습을 보였다"며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 외에도 미국 소비경기 확장 지속과 기업실적이라는 견고한 펀더멘털(내재가치)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현 주가 수준의 신뢰성은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올해는 과거와 달리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한 단계 레벨업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가 상승 탄력은 둔화되더라도 지수의 우상향 추세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예상보다 큰 폭의 지수 상승으로 시장에서는 고점에 대한 우려와 높은 주가를 우려하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면서도 "2007년 2000선 등정 당시와 비교하면 현재는 펀더멘털 모멘텀(상승요인)이 증시를 이끌고 있어 가격이나 추세를 우려할 시점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기존 주도업종인 자동차, 화학 등과 함께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업종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을 권했다.

오온수 애널리스트는 "주도주 중심 대응이 여전히 유효하고, 후발주자인 IT(정보기술)와 금융, 건설 업종 등의 반등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IT와 철강, 금융 업종의 경우 2분기 실적 반등이 기대되는 업종이기 때문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정유와 조선 업종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있는 반면 건설과 기계 업종은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아 관심을 확대하는 전략이 좋을 것"이라며 "다른 업종에 비해 수익률이 높았던 보험과 최근 올 2~4분기 순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은행 업종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