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5일 포스코에 대해 "올 2분기 이익 모멘텀(상승동력)과 철강시황 상승에 주목해야 할 때"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63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엄진석 연구원은 "포스코의 지난 1분기 본사기준 영업실적은 다소 부진했으나, 연결기준으로는 탄탄한 실적 수준"이라고 전했다.

포스코의 1분기 K-IFRS 본사기준 매출액은 9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1.1%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9210억원으로 36% 이상 줄었다. 이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당사 및 시장 예상을 각각 8.9%와 6.9% 밑돈 수준이다.

이는 수출 시황부진 등으로 판매 감소가 나타난데다 환율하락효과가 단기적으로 원가하락보다 수출마진하락으로 나타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K-IFRS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66.2%와 100.6% 늘어난 16조3000억원과 1조3600억원을 기록했다는 것. 전분기대비 ICT를 제외한 전 부분에서 이익이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본사를 제외한 철강 및 지원부문 영업이익이 1810억원으로 전기 및 전년대비 77%와 135% 이상 급증했다고 엄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포스코의 2분기 본사기준 영업실적은 내수가격 인상(5월 중순부터 인상 출하), 수출가격 상승(2분기중 매월 수출가격 상승 예상), 판매 증대(879만톤으로 전기대비 7.3% 증가) 등에 힘입어 탄탄한 흐름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전분기 판매 감소로 증가된 제품 및 반제품 재고는 2분기에 재고효과 극대화로 나타날 것"이라며 "지난해와 다르게 재고효과가 소멸되는 3분기부터도 실질 마진 상승이 나타나면서 영업이익 기준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1.29조원, 1.33조원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 하반기엔 철강시황 상승과 함께 자회사 성장도 동시에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엄 연구원은 "중국 및 일본 수요 증대, 중국 공급량 조절 등으로 하반기 동북아 철강 경기 상승에 따른 고로 마진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며 "또한 7월 인도네시아 본공사 착공을 시작으로 순차적인 해외생산법인 건설이 이어지면서 본사 및 자회사 영역 확장에 따른 성장도 추가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