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코스닥 상장사들이 타법인에 출자하거나, 혹은 타법인 지분을 취득한 금액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1월1일부터 4월 21일까지 최종 공시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코스닥 상장사들 타법인 출자 총액은 63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3.5%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출자건수는 5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건 늘었으며 한 회사당 출자 평균 금액은 130억원으로 전년동기 40.18% 증가했다.

타법인 출자지분 처분 총액은 6096억원으로 지난해 1813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처분건수는 20건으로 지난해보다 3건 늘었고 한 회사당 처분금액 평균은 40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81.07% 증가했다.

타법인 출자 금액 순위별로는 웹젠이 게임 라인업 확대 및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이미르엔터테인먼트에 778억원을 출자한 것이 1위였다. 유아이에너지의 게넬에너지 인터내셔널 지분 인수가 616억원으로 2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네패스의 싱가포르 자회사(Nepes Pte) 지분 취득이 326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타법인 출자지분 처분 1, 2위는 GS홈쇼핑의 GS강남방송(2388억원)과 GS울산방송(1436억원) 매각이었으며 CJ E&M의 온미디어 지분 매각이 578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코스닥 상장사들은 자기자본의 10% 이상(최근 사업연도말 자산총액이 1000억원 이상인 대기업은 5%) 규모를 출자하거나 출자지분을 처분할 때만 공시하도록 돼 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