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5일장(아트페어)'이 서울과 지방에서 잇달아 열린다. 상업 화랑과 작가들이 크고 작은 아트페어를 열어 고객잡기에 나선 것이다. 서울 인사동 청담동 등 화랑가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다. 가격도 싸고 장르도 다양하다.

미술전문지 '미술과 비평'이 주최하는 'A&C아트페어 서울2011'은 26일부터 내달 1일까지 서울 학여울역에 있는 세텍(SETEC)에서 펼쳐진다. 원로 한국화가 이종상 · 민경갑 씨를 비롯해 유희영 서울시립미술관장,차대영 한국미술협회장,서승원 구자승 전명자 씨 등 240여명이 부스별 개인전 형식으로 회화,조각 작품 1200여점을 전시한다.

작가들이 부스를 열고 전시장에서 매일 관람객을 맞이하고 작품을 판매한다.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으면 작가에게 직접 설명을 들을 수 있고 대화도 나눌 수 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서울오픈아트페어는 내달 4~8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청작화랑과 이화익갤러리,박영덕화랑 등 96개 화랑이 참여한다. 김종학 이우환 전광영 구본창 배병우 이두식 박은선 씨와 줄리안 오피 등 국내외 작가 400여명의 작품 4000여점을 백화점처럼 한곳에서 보고 살 수 있다. 작품 가격은 점당 100만원부터 수억원대까지 다양하다.

특별전으로는 미술가 가족들의 작품을 모은 '패밀리 프로젝트',외국 인기 작가들이 참여한 '현대미술전',유망한 젊은 작가 10명을 초대한 '영 아티스트10전',국내 인기 작가들의 소품을 모은 '200만원 특가전' 등이 열린다.

한국미술경영연구소는 우림화랑과 공동으로 내달 7일까지 'Yes,희망을 믿어요'란 주제로 동일본 대지진 참사돕기 기금 마련을 위한 특별전을 열고 있다. 이두식 김태호 석철주 박선기 이이남 황주리 씨 등 여러 장르에서 활동하는 국내 작가 68명의 작품을 시중가격보다 할인된 값으로 판매한다. 수익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일본에 전달한다.

아트컴퍼니 마니프가 주최하는 아트페어 '아트서울'과 '한국구상대제전'은 내달 3~16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원로 및 중견에서부터 신진에 이르기까지 188명이 개인전 형식으로 3500여점을 전시한다. 한국과 프랑스 영국 일본 등 국내외 화랑 40곳이 참여하는 '아트 대구'(6월2~6일 · 엑스코)에는 300여명의 작품 2000여점이 걸린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