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사상최고…더 오를 네가지 이유] 金이 정말 인플레 헤지 안전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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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선 물가 오를때 가격 하락도
안전자산의 대명사,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한 대표 상품.모두 금을 일컫는 말이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정치 불안으로 국제 원유 가격이 치솟고 금융위기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이 대대적인 양적완화 정책에 나서면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자 금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화폐 가치가 떨어지자 투자자들의 수요가 안전자산인 금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금이 늘 안전자산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금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때도 많다.
우선 물가지수와 금 가격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금이 인플레이션을 따라잡지 못한 사례가 심심치 않게 나타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991년부터 1995년까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평균 5%씩 올랐지만 이 기간 금 가격은 온스당 390달러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금을 갖고 있을수록 오히려 손해였다는 얘기다.
금 가격은 물가기대지수와도 뚜렷한 상관관계를 갖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기대지수가 100을 넘으면 6개월 이후 물가가 오를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미시간대 서베이리서치센터가 미국의 연간 물가기대지수와 금 가격을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1970년대에는 물가기대지수와 금 가격이 함께 올랐지만 1980년대에는 반대로 움직였다.
이처럼 인플레이션과 금 가격의 변화 추이를 보면 금이 안전자산의 성격을 갖는다고 단정짓기는 어려워 보인다. 포브스는 "금 가격의 상승은 인플레이션에 따라 반응하기보단 금에 대한 투자심리에 반응한다"며 "금을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
하지만 금이 늘 안전자산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금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때도 많다.
우선 물가지수와 금 가격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금이 인플레이션을 따라잡지 못한 사례가 심심치 않게 나타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991년부터 1995년까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평균 5%씩 올랐지만 이 기간 금 가격은 온스당 390달러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금을 갖고 있을수록 오히려 손해였다는 얘기다.
금 가격은 물가기대지수와도 뚜렷한 상관관계를 갖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기대지수가 100을 넘으면 6개월 이후 물가가 오를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미시간대 서베이리서치센터가 미국의 연간 물가기대지수와 금 가격을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1970년대에는 물가기대지수와 금 가격이 함께 올랐지만 1980년대에는 반대로 움직였다.
이처럼 인플레이션과 금 가격의 변화 추이를 보면 금이 안전자산의 성격을 갖는다고 단정짓기는 어려워 보인다. 포브스는 "금 가격의 상승은 인플레이션에 따라 반응하기보단 금에 대한 투자심리에 반응한다"며 "금을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