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 또 가처분 소송…경영권 분쟁 언제 끝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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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주주 마르스 1호, 회계장부 열람ㆍ복사 신청
장중 7% 급등…업계 "주가 띄우기 소송 아니냐"
장중 7% 급등…업계 "주가 띄우기 소송 아니냐"
지난달 샘표식품 주주총회에서 경영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해 검사인 선임을 제안했다가 표 대결에서 졌던 우리투자증권 주도의 사모투자펀드(PEF)가 이번에는 회사를 상대로 "회계장부 열람 권한을 달라"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런 소식에 회사 주가도 크게 출렁였다.
22일 서울지방법원에 따르면 마르스제1호PEF는 "샘표 경영진 일가가 해외계열사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고,부동산을 명의신탁하고 있는지 의심된다"며 "20일간 샘표식품 관련 서류와 장부를 열람,복사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는 내용의 회계장부 열람 및 복사 가처분 신청을 냈다.
마르스제1호PEF는 샘표식품의 지분을 29.9% 보유한 2대 주주다.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일가는 33.4%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 외형상 양쪽의 경영권 확보 분쟁이 팽팽하다.
마르스제1호PEF는 "이천에 공장을 짓기 위한 시가 30억원 상당의 5만2098㎡ 부지가 박승복 회장 명의로 돼 있다"며 "회사에 귀속시켜야 할 토지를 자신 명의로 이전한 것을 보면 추가적으로 부동산 재산을 명의신탁,은폐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샘표의 미국 계열사인 한식 패스트푸드레스토랑 SFS(Sempio Food Service)는 투자비용(48억7888만원)보다 투자손실(51억8999만원)이 더 많은 부실회사임에도 지난해 다시 유상증자 형태로 57억7623만원을 수혈했다"며 "매출채권 회수 기간도 길어 해외 비자금을 조성한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밖에도 몇몇 의문점을 제기하면서 회사에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이 회사 주주총회에서도 마르스제1호PEF는 SFS의 경영이 불투명하다며 검사인 선임 등을 요구했으나 부결됐다.
이에 대해 샘표식품은 "마르스제1호PEF가 제기한 의혹은 모두 재판을 통해서 해소됐다"며 "억지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마르스제1호PEF 측에서 경영권 분쟁을 공론화시키는 것이 '주가 부양 시도'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지난해 마르스 측이 그린메일(green mail · 경영권을 담보로 보유주식을 시가보다 비싸게 되파는 행위)을 요청했지만 거절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마르스 측은 이에 대해 부인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샘표 주식을 산 뒤 5년 동안 큰 재미를 보지 못한 데다 아직까지 마땅히 되팔 곳도 없는 마르스 측이 주가를 올리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마르스제1호PEF가 사들인 샘표식품 주식의 평균 매입 단가는 1만8008원.샘표식품의 이날 주가가 1만72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수익률은 마이너스다.
마르스제1호PEF가 가처분 신청을 냈다는 소식에 이날 오전 한때 샘표식품 주가는 7.46%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전날(744억원)보다 55억원 올라 799억원까지 커졌다. 하지만 차익실현 매물에 상승폭이 줄어 2.69% 상승한 1만7200원(시가총액 764억원)으로 마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22일 서울지방법원에 따르면 마르스제1호PEF는 "샘표 경영진 일가가 해외계열사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고,부동산을 명의신탁하고 있는지 의심된다"며 "20일간 샘표식품 관련 서류와 장부를 열람,복사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는 내용의 회계장부 열람 및 복사 가처분 신청을 냈다.
마르스제1호PEF는 샘표식품의 지분을 29.9% 보유한 2대 주주다.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일가는 33.4%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 외형상 양쪽의 경영권 확보 분쟁이 팽팽하다.
마르스제1호PEF는 "이천에 공장을 짓기 위한 시가 30억원 상당의 5만2098㎡ 부지가 박승복 회장 명의로 돼 있다"며 "회사에 귀속시켜야 할 토지를 자신 명의로 이전한 것을 보면 추가적으로 부동산 재산을 명의신탁,은폐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샘표의 미국 계열사인 한식 패스트푸드레스토랑 SFS(Sempio Food Service)는 투자비용(48억7888만원)보다 투자손실(51억8999만원)이 더 많은 부실회사임에도 지난해 다시 유상증자 형태로 57억7623만원을 수혈했다"며 "매출채권 회수 기간도 길어 해외 비자금을 조성한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밖에도 몇몇 의문점을 제기하면서 회사에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이 회사 주주총회에서도 마르스제1호PEF는 SFS의 경영이 불투명하다며 검사인 선임 등을 요구했으나 부결됐다.
이에 대해 샘표식품은 "마르스제1호PEF가 제기한 의혹은 모두 재판을 통해서 해소됐다"며 "억지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마르스제1호PEF 측에서 경영권 분쟁을 공론화시키는 것이 '주가 부양 시도'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지난해 마르스 측이 그린메일(green mail · 경영권을 담보로 보유주식을 시가보다 비싸게 되파는 행위)을 요청했지만 거절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마르스 측은 이에 대해 부인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샘표 주식을 산 뒤 5년 동안 큰 재미를 보지 못한 데다 아직까지 마땅히 되팔 곳도 없는 마르스 측이 주가를 올리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마르스제1호PEF가 사들인 샘표식품 주식의 평균 매입 단가는 1만8008원.샘표식품의 이날 주가가 1만72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수익률은 마이너스다.
마르스제1호PEF가 가처분 신청을 냈다는 소식에 이날 오전 한때 샘표식품 주가는 7.46%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전날(744억원)보다 55억원 올라 799억원까지 커졌다. 하지만 차익실현 매물에 상승폭이 줄어 2.69% 상승한 1만7200원(시가총액 764억원)으로 마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