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1일 OCI에 대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7만원을 유지했다.

박연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OCI의 폴리실리콘 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63% 증가한 3113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며 "2분기에는 P3 공장이 100% 가동되면서 폴리실리콘 판매량이 늘어나고 가격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면서 실적이 추가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OCI의 주가가 급등했고 단기적으로 폴리실리콘 현물 가격이 둔화될 수 있으나 OCI의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고 성장 잠재력이 높아 단기 조정은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셀.모듈 업체들의 공격적인 증설로 산업 전반에 재고가 높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유럽 주요국의 보조금 정책에 따라 하반기에는 서플라이 체인 전반의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는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에 부정적이나 OCI의 실적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고 중장기적으로 원가가 하락해야 태양광 수요 성장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상적인 과정"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OCI 실적에 끼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이유는 폴리실리콘 수급이 타이트하고 이미 수익 예상에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하는 것으로 가정하고 있으며 4분기 이후 신규 라인 가동으로 원가가 하락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규모인 P5 공장 투자로 OCI의 중장기 경쟁력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최근 대기업들의 폴리실리콘 시장 진출이 이어지고 있으나 OCI는 성공적인 양산 경험에서 나오는 원가 및 품질 경쟁력, 글로벌 태양광 업체를 상대로 축적된 레퍼런스, 최대 규모의 생산 설비에 기반한 규모의 경제 효과 등을 바탕으로 경쟁 우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폴리실리콘 시장은 고객 레퍼런스와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 선발 업체들의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빈익빈 부익부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우증권은 OCI의 리스크 요인으로 유럽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축소되면서 전반적으로 태양광 시장이 공급 과잉에 진입할 가능성, 추가 투자를 위해 유상 증자를 진행할 경우 주당 가치가 희석될 수 있는 가능성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