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 2분기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배 가까이 늘어나는 '깜짝 실적'을 내놓았다. 아이폰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20일(현지시각) 올 2분기 순이익이 59억9000만달러(주당 6.4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83% 늘어난 247억달러였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주당 순이익 5.39달러, 매출액 234억달러다.

2분기 아이폰은 1870만대가 팔려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630만대를 뛰어넘었다. 맥컴퓨터는 376만대, 아이팟은 902만대가 팔렸다. 시장은 맥 컴퓨터 360만대와 아이팟 980만대가 판매됐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다만 매출총이익률은 낮아졌다. 애플의 2분기 매출총이익률은 38%로 전분기(41.4%) 및 전년동기(41.7%) 대비 약 3%포인트 축소됐다.

아이패드 판매도 부진한 것으로 지적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2년간 아이패드는 610만대 팔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141만대 적은 469만대가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올 3분기에 주당 순이익 5.03달러와 매출액 23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주당순이익 5.25달러와 매출액 238억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애플은 그러나 지난 28분기 연속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해 왔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