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글로벌 유가가 미국 석유 재고량 감소와 달러 약세 등의 영향으로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가 전날 종가보다 3.17달러(3%) 오른 배럴당 111.45 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며 강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이같은 가격은 지난 8일 이후 최고치다.국제선물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5월 인도분)도 2.14달러(1.8%) 오른 배럴당 123.47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인텔과 야후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인해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동반 상승했다.이와 함께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주 미국의 석유 재고량이 예상밖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한 점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는 점도 유가상승을 거들었다.

애덤 시멘스키 도이체방크 수석 애널리스트는 “증시는 가장 선도적인 경제지표”라며 “증시가 오르면 석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유가 역시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짐 리터부시 리터부시 사장도 “유가 하락을 이끌 만큼 원유 수요를 감소시킬 요인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