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인기 전자지도 'T맵'을 차량용 내비게이션 기기 업체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관련 시장에 진출한다.

SK텔레콤은 21일 국내 2위 내비게이션 업체 파인디지털이 만든 '파인드라이브 IQ-T'에 전자지도 'T맵'을 활용한 통신형 내비게이션 솔루션 'T맵내비'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T맵은 GPS(위성 위치확인 시스템)뿐만 아니라 이동통신망까지 활용해 정확하고 빠르게 길 안내를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인디지털은 이 제품을 다음달 2일부터 판매한다. 가격은 43만9000원.SK텔레콤은 지도를 제공하는 대가로 로열티를 받는 한편 다양한 차량용 애플리케이션을 파인디지털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관계사 SK마케팅앤컴퍼니를 통해 T맵내비를 장착한 내비게이션 기기 '엔나비 T200'을 선보였으나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후 내비게이션 기기에 탑재하는 서비스 플랫폼 쪽으로 진출 방향을 선회했다. 이를 위해 T맵내비 탑재 기기들에 온라인 음원 서비스 '멜론',애플리케이션 마켓 'T스토어'를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