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전쟁' 브라질, 기준금리 올들어 세 번째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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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P 올려 12%…헤알화 가치 33개월來 최고
브라질 중앙은행이 20일 기준금리를 11.75%에서 12%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날 통화정책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브라질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기준금리 12%는 2009년 1월의 12.75%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또 베네수엘라(18.24%)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브라질은 올초 지우마 호세프 정부 출범 이후 거의 한 달 간격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1월 중순 기준금리를 10.75%에서 11.25%로 올렸고,3월 초 다시 11.75%로 상향 조정했다.
브라질이 금리를 자꾸 올리는 것은 물가상승 압력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최근 12개월간 브라질 물가상승률은 6.3%를 기록했다. 지난해 브라질의 물가상승률은 2004년 이래 가장 높은 5.91%나 됐지만 올 들어서도 물가가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알레샨드리 톰비니 중앙은행 총재는 "12개월 물가상승률이 5~6월 중 6.5%를 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들어 식료품에 이어 석유 판매가격까지 들썩이면서 12개월 인플레율이 이달 중 6.5%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연간 물가상승률 억제 목표치를 4.5%로 정하고 ±2%포인트의 허용한도를 두고 있다. 사실상 물가상승 억제 범위 상한선이 6.5%인 상황에서 인플레와의 전쟁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헤알화 가치가 2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브라질 정부는 인플레와의 전쟁에 집중할 수 없는 딜레마에 직면했다. 이날 헤알화 가치는 달러당 1.565헤알에 마감되며 200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헤알화가 이처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준금리 탓에 국가 간 금리 차이를 노리고 유입되는 단기투기성 자금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날 통화정책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브라질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기준금리 12%는 2009년 1월의 12.75%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또 베네수엘라(18.24%)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브라질은 올초 지우마 호세프 정부 출범 이후 거의 한 달 간격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1월 중순 기준금리를 10.75%에서 11.25%로 올렸고,3월 초 다시 11.75%로 상향 조정했다.
브라질이 금리를 자꾸 올리는 것은 물가상승 압력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최근 12개월간 브라질 물가상승률은 6.3%를 기록했다. 지난해 브라질의 물가상승률은 2004년 이래 가장 높은 5.91%나 됐지만 올 들어서도 물가가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알레샨드리 톰비니 중앙은행 총재는 "12개월 물가상승률이 5~6월 중 6.5%를 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들어 식료품에 이어 석유 판매가격까지 들썩이면서 12개월 인플레율이 이달 중 6.5%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연간 물가상승률 억제 목표치를 4.5%로 정하고 ±2%포인트의 허용한도를 두고 있다. 사실상 물가상승 억제 범위 상한선이 6.5%인 상황에서 인플레와의 전쟁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헤알화 가치가 2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브라질 정부는 인플레와의 전쟁에 집중할 수 없는 딜레마에 직면했다. 이날 헤알화 가치는 달러당 1.565헤알에 마감되며 200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헤알화가 이처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준금리 탓에 국가 간 금리 차이를 노리고 유입되는 단기투기성 자금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