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차 양적완화가 종료돼도, 일본의 중앙은행 BOJ가 지진 복귀를 위해 푼 자금이 4000억달러 이상으로 3차 양적완화 수준입니다. 수출주들의 성장을 기반으로 코스피지수의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1일 "코스피 2200시대 개막의 원인은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개선 기대감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2211.36까지 올라 2200시대를 열었다. 지난 1월13일 코스피지수 2100선에 올라선 이후 3개월여 만이다.

강 팀장은 "2분기는 수출주의 성수기"라며 "지난달 한국 경기선행지수도 상승반전에 성공했을 것이며, 기업이익과 경기선행지수가 동반 상승하는 구간에서 코스피지수가 하락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국면에서의 상승률도 평균 35%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의 2차 양적완화를 우려하는 시각이 있지만, 일본의 유동성 공급이 이를 대체할 것"이라며 "또 미국은 양적완화가 종료돼도 일본 사태로 성장률이 하향조정됐기 때문에 유동성을 회수하는 긴축정책을 시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동성의 힘이 수출주 실적개선 요인으로 작용하고 2~3분기 2420까지 코스피지수를 밀어올릴 것이란 분석이다. 강 팀장은 "자동차 화학 반도체 정유 등 주도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들은 이미 작년 10년만에 이익이 2배 급증했고, 올해도 10~15% 이상의 이익증가가 예상돼 주가가 오르는 것"이라고 전했다. 비주도주들은 주도주와 같은 실적개선 기반이 없기 때문에 상승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란 판단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