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국가 채무 상한을 높이는 작업이 계속 지연될 경우 시장 전반과 성장에 타격이 미칠 수 있으며 이것이 미국으로 하여금 "기술적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이르게도 할 수 있다고 투자은행 JP 모건이 20일 경고했다. JP 모건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그러나 미국이 기술적 디폴트에 이르는 일은 "지극히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잠정적으로라도 디폴트할 경우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지대하며 장기적 파급 효과를 낼 것이라면서 디폴트까지 가지 않더라도 논의가 이어지는 것만도 투자자들이 디폴트 가능성에 대비토록 함으로써 역시 피해를 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디폴트할 경우 외국 투자자가 보유 미 국채를 투매하게 될 것이라면서 미 국채 수요가 20% 줄어들 경우 수익률이 50 베이시스 포인트(1bp=0.01%) 가량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만큼 국채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JP 모건은 이 경우 미 국내총생산(GDP)이 0.4%가량 감소하는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기존의 AAA에서 한 단계 낮아질 경우 미 국채 수익률이 1%포인트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