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사은행사가 먼저 아니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여야 의원들은 농협중앙회 전산망 장애에 대해 질타했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전산망 피해복구가 진행중인 가운데 예금금리를 더 주는 고객 사은행사를 펼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사상 초유의 금융기관 전산망 장애가 일어난 농협중앙회에 대해 여야 의원들은 초기 대응부터 미흡했다고 질타했습니다.
윤영 한나라당 의원은 "500조원의 여수신을 책임지는 농협중앙회의 금융보완 문제가 어떻게 이렇게 허술했느냐"며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사고 원인이 규명되지 않고 9일간이나 전산장애가 계속된 전례는 없었다"며 책임론을 거론했습니다.
윤 의원은 또, 고객 사은행사보다 금융사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더 집중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영 국회 농식품위 의원 (한나라당)
"엄청난 금융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를 하는 대책을 세우는 것이 더 중요하지, 무슨 사은(행사) 좀 한다고 되겠습니까"
류근찬 자유선진당 의원은 신·경 분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IT 통합운영에 대한 한계를 드러낸 것 아니냐"고 질타했습니다.
류 의원은 또,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피해 복구보다 사은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류근찬 국회 농식품위 의원 (자유선진당)
"지금 정신없이 전산망을 고치는 와중에 농협이 느닷없이 사은행사, 사은이라는 게 뭡니까? 무슨 은혜에 보답하는 것입니까? 중앙회가"
특히 최악의 전산 장애 사고가 발생한 농협에는 최고보안책임자(CSO)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 예고된 사고였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또, 검찰 수사에서 농협 전산망을 마비시킨 파일 삭제명령 프로그램이 한 달 전부터 서버안에 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IT보안에 대한 문제점도 노출됐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